◈ 세상사는 이야기 ◈

링컨의 그릇

文敬壽 2011. 10. 7. 00:22
링컨의 그릇

스텐턴은 링컨 대통령 시절 국방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어느 날 그가 편지 한 통을 들고 집무실로 찾아왔다.
그 편지는 언론을 통해 스텐턴을 궁지에 몰아넣었던 어느 장군에게 보내려고 쓴 것이었다.
스텐턴은 자신이 쓴 편지를 링컨 앞에서 읽기 시작했다.
그의 편지는 비난과 원색적인 욕설 일색이었다. 듣고 있던 링컨이 읽는 중간 중간에 스텐턴의 편을 들어주었다.

“그래. 그러고 말고.”
“그래, 스텐턴. 한방 제대로 먹였어.”
“그거 아주 재미있는 표현이야.”
링컨은 진심으로 스텐턴의 편이었으며 목소리도 스텐턴과 마찬가지로 들떠 있었다.“

대통령의 격려에 스텐턴은 신이 났다. 그 편지를 봉투에 넣었다.
그러자 링컨이 물었다.

“그래, 자네 그 편지를 어쩌려고?”
“당장 그 놈에게 보내야죠!”

링컨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봐. 스텐턴. 자넨 어젯밤에 그 편지를 쓰면서 화가난 마음이 좀 풀리지 않았나?”
“?”
“그리고 방금 전 내 앞에서 읽는 동안에 좀 풀렸겠지. 안 그런가...?”
“아, 그거야...”


링컨이 나지막한 소리로 말을 이었다.
“이제, 그 편지를 저 난로 속에 넣어버리지 그러나?”

..............
무리하게 남을 설득하려 하지 마라.
사람은 설득되기를 싫어한다.
사람의 고집이란 못질과 같아서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더 깊이 들어간다.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