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하게 삽시다 ◈

시들지 않는 ‘노년의 性’

文敬壽 2008. 7. 16. 17:51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년의 성에 대해 무지하다. 아니 무지하다기 보다는 무관심 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자녀들은 늙은 부모의 성적능력에 대해 언급하는 것조차 꺼려한다. 그러나 실제로 상당수의 노년층들은 성기능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여전히 즐기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다고 한다. 한국 노인의 전화에 걸려오는 상담내용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주제가 ‘이성교제’ 상담이라고 하는데, 이는 노년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성이 적극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이다.

올해 63세인 모씨는 얼마 전 재혼을 하였다. 물론 가족의 반대와 이웃의 냉소적인 시선이 있었지만, 이를 현명하게 극복하여 결국 주위의 따뜻한 축복을 받아냈다. 그런데 가슴 한 구석에는 12살이나 어린 새 아내와의 부부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결국 음경보형물을 삽입하여 지금까지도 왕성한 성 생활을 즐기며 신혼의 단 꿈에 빠져 있다고 한다. 이러한 경우는 우리나라 뿐 만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65세 이상의 노인 중 70%가 여전히 성 생활을 즐기고 있으며, 그중에 많은 수의 노인이 성기확대 수술을 받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심지어는 오십 줄인 미국 여배우 패러 포셋이 ‘플레이보이’의 모델로 나섰다는 소식이 들릴 정도로 이제 노년의 성은 공공연한 것이 되었다.

‘10대 사랑은 성냥불, 20대 사랑은 장작불, 30대 사랑은 석유 불, 40대 사랑은 연탄불, 50대 사랑은 미지근한 온돌, 60대 사랑은 화톳불’이라는 나이와 사랑의 방식을 빗댄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이는 노년의 성을 바라보는 젊은 사람들의 시각 일 뿐 사실은 전혀 다르다. 흔히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성욕구도 줄어든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상식으로 한창 때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나이가 들면 성호르몬이 감소하고 성욕이 감퇴하는 것은 당연하나, 이는 인간이 갖고 있는 동물적 조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뇌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호르몬의 감소 정도는 큰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일반적인 지식이나 상식의 유무가 아닌 풍부한 감성과 상상력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좌우 된다. 과거 피카소의 열정적인 성 생활은 이를 증명하는 사례로, 70대에 어린 아가씨와 열애를 했다는 그의 정력은 아마도 늙어서까지 예술가다운 풍부한 감성을 유지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뇌의 활동이 기본적 욕구를 담당하는 시상하부와 상호자극을 통해 성욕이나 성감을 강화시켜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외에도 노년층의 규칙적인 성 생활은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데, 고환, 음경 등의 위축과 퇴화를 방지하며 전립샘 질환을 예방하고, 뇌를 자극하여 치매까지 예방한다. 이처럼 노년의 성 생활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노인들의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다.

몇 년 전에 ‘죽어도 좋아’라는 영화가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이 영화는 등업이 제한 될 정도로 노인의 성에 대해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당시 젊은 사람들은 이 영화에 대해 많은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 이는 청춘의 사랑은 아름답지만, 노년의 사랑은 노망으로 치부해 버리는 우리들이 만들어 낸 편견으로, 아직도 주위의 시선으로 인해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는 노인들이 많다고 한다.

당신은 나이가 들면, 지금의 성욕이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는가? 좋은 것을 보면 동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요 이치인데 어찌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겠는가. 성욕의 유무는 나이가 아닌 마음가짐에 의해 좌우된다. 30대라도 조루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70대가 되어서도 왕성한 성욕을 자랑하는 이들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노년의 성을 편견 없이 바라보기. 이것이 행복한 노년층을 위해 지금부터 우리들이 해 나가야 할 과제인 것이다.